그때 그사람들(2005)”**은 권력과 인간의 본성

그때 그사람들 (2005) 출연진

  1. 백윤식 – 김재규 역 (중앙정보부 부장)
  2. 한석규 – 심상철 역 (김재규의 비서)
  3. 김응수 – 차지철 역 (대통령 경호실장)
  4. 정원중 – 박 대통령 역 (박정희 대통령)
  5. 조영진 – 황 부장 역 (중앙정보부 부부장)
  6. 권태원 – 이 과장 역 (중앙정보부 과장)
  7. 정경호 – 신 대위 역 (경호실 경호관)
  8. 정규수 – 경호실 요원 역
  9. 김상호 – 정보부 요원 역
  10. 김중기 – 요리사 역 (궁정동 요리사)

**”그때 그사람들“**은 2005년 개봉한 임상수 감독의 영화로, 1979년 10월 26일에 일어난 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을 다룬 블랙 코미디 영화입니다. 영화는 박정희 대통령의 경호실장 차지철과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를 중심으로 권력자들의 암투와 긴장감을 다루며, 당시 사건을 풍자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실제 사건을 재구성하면서도, 독특한 유머와 풍자적인 접근을 통해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순간 중 하나를 조명했습니다.

줄거리

영화는 1979년 10월 26일, 서울 궁정동 안가에서 벌어졌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진행됩니다. **박 대통령(정원중)**은 경호실장 **차지철(김응수)**과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백윤식) 등과 함께 술자리를 가지며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날은 긴장된 시국 속에서 자주 있었던 일처럼 보이지만, 김재규는 차지철의 경호 방식과 점차 독재적인 성향을 띠는 박 대통령의 모습에 회의를 느끼고 있습니다. 김재규는 점점 박 대통령을 견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재규는 그날 박 대통령의 행동과 차지철의 무분별한 발언들로 인해 극도로 분노하게 됩니다. 특히 차지철은 김재규를 무시하고 그의 권한을 위협하며, 점차 김재규의 자존심을 건드리기 시작합니다. 김재규는 차지철과의 갈등 속에서 점차 억눌렸던 분노가 폭발하고, 결국 박 대통령을 제거하는 결심을 굳히게 됩니다.

술자리가 무르익어가던 중 김재규는 갑작스럽게 권총을 꺼내 박 대통령을 겨누고, 차지철과 함께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합니다. 김재규는 그 자리에서 박 대통령과 차지철을 사살하며, 사건은 돌이킬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게 됩니다. 이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고,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 정권이 종말을 맞게 되는 결정적인 순간으로 기록됩니다.

사건 이후와 김재규의 심경

박 대통령을 살해한 김재규는 그 직후 체포되어 심문을 받게 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유와 동기를 밝히기 위해 노력합니다. 김재규는 심문 과정에서 자신이 나라를 위한 결단을 내렸다고 주장하지만, 당시의 혼란한 정치 상황과 갈등으로 인해 그의 주장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김재규는 자신의 행동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의로운 결단이라고 강하게 주장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차가울 뿐입니다.

그의 최측근이자 비서인 심상철(한석규) 역시 그가 벌인 사건에 대해 놀라움과 충격을 금치 못하며, 자신의 상사가 어떤 이유로 이런 극단적인 결단을 내렸는지 혼란스러워합니다. 심상철은 김재규의 심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도, 그의 결단이 가져온 파급력에 깊은 두려움을 느낍니다.

김재규는 심문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국가를 위한 지도자가 아닌, 점점 더 독재적이고 사적인 권력 욕망에 휘말리고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차지철과 박 대통령이 국민들을 억압하며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이를 막기 위해 자신이 나서야만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결말과 영화의 메시지

영화는 김재규의 결단이 개인적인 분노와 정치적 갈등에서 비롯되었음을 암시하며, 이 사건이 단순히 한 사람의 살해 사건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역사적 사건임을 부각합니다. 영화는 특히 김재규가 국가를 위해 결단을 내린다고 주장하면서도, 그의 행동이 결과적으로는 무모하고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게 되는 아이러니를 보여줍니다.

김재규의 주장을 통해 영화는 독재 정권 하에서 권력자들이 가지게 되는 불안과 위기를 조명하며, 한국 현대사에서 이 사건이 가지는 의미를 풍자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합니다. 또한, 영화는 그날의 사건이 어떻게 발생했는지와 그 배경을 중심으로 권력자들 사이의 긴장과 불신이 극에 달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이 사건을 통해 영화는 권력의 남용과 그로 인한 파멸을 경고하며,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단면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때 그사람들

등장인물

  1. 김재규(백윤식)
    • 중앙정보부 부장으로, 박 대통령의 측근이자 믿을 만한 인물이었지만, 점차 박 대통령의 독재와 차지철의 전횡에 실망해 살해를 결심하게 됩니다. 백윤식은 김재규의 복잡한 심리 상태와 분노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독재 정권에 대한 그의 복잡한 심경을 잘 드러냅니다.
  2. 심상철(한석규)
    • 김재규의 비서로, 상사의 결단에 혼란과 충격을 느끼며 그를 이해하려고 하지만, 사건의 엄청난 파장에 두려워합니다. 한석규는 심상철의 내면 갈등과 복잡한 감정을 진중하게 표현하며, 그의 충격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습니다.
  3. 차지철(김응수)
    • 대통령 경호실장으로, 폭력적이고 독선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입니다. 그는 김재규와 갈등을 겪으며, 그를 무시하고 권력을 과시합니다. 김응수는 차지철의 폭력적이고 독선적인 모습을 강렬하게 연기하며, 김재규의 반발을 자극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4. 박 대통령(정원중)
    • 박정희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독재적인 통치를 이어가며 국민들을 억압하는 권력자로 그려집니다. 정원중은 박 대통령의 냉정하면서도 권력에 집착하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며, 권력자의 어두운 면모를 강조했습니다.
  5. 황 부장(조영진)
    • 중앙정보부의 부부장으로, 김재규의 결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사건의 파장을 주시하는 인물입니다. 조영진은 황 부장의 충실한 면모를 진지하게 그려내며 영화의 긴장감을 더합니다.

영화의 주제와 의미

**”그때 그사람들”**은 권력과 인간의 본성, 그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결단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김재규는 자신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행동이 가져온 결과는 비극적일 뿐입니다. 영화는 이러한 아이러니를 통해 권력자들 간의 갈등과 인간적인 분노가 어떻게 국가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영화는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풍자적으로 다루면서도, 권력을 위해 무분별하게 폭력을 사용하는 권력자들의 모습을 조명합니다. 또한, 영화는 한 개인의 결단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암시하며, 관객들에게 권력의 남용과 인간의 복잡한 심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평가와 반응

**”그때 그사람들”**은 개봉 당시 민감한 역사적 사건을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임상수 감독은 사건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면서도 독특한 풍자와 유머를 더해, 한국 정치사의 어두운 순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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